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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선 에디터의 편지📮
새해가 밝았네요. 2024년의 첫 번째 뉴스레터를 쓰게 되어 영광입니다.
안녕하세요. 미디어랩의 윤원선 에디터입니다.
아무래도 오늘 편지의 주제는 ‘시작’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진부하지만) 약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새 달력과 다이어리를 여는 요즘이야말로, 한 해 중에서 가장 많이 ‘시작’에 대해 생각하는 때니까요. 돌이켜보니 2023년 세밑부터 지금까지 제게는 특별한 시작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1. 가장 개인적인 순간부터 떠올려볼게요. 지난해 3월 인생 처음으로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가 되었습니다. 머리도 눈도 발도 꼬리도 동글동글한 치즈냥이의 이름은 ‘감자’예요. 며칠 전 감자의 첫 번째 생일을 보냈어요.
말만 하고 사진 안 보여주면 반칙이죠.
함께 살아보기 전에는, 가족이 되어보기 전에는 모른다는 말을 매일 실감하는 한 해였어요. 감자에 대한 애정이 커질수록 살아 있는 모든 존재에 대한 존경과 사랑도 함께 커지는 것이 참 놀라웠습니다. 이제 한 살이 되어 ‘어른 고양이’의 삶을 시작하게 된 감자 덕에 날마다 새로운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혹시 이 편지를 읽으시는 독자님 옆에 반려동물이 있다면 고맙다고, 더 건강해지라고 이야기해주시면 어떨까요? 새해는 사랑의 말을 전하기에도 참 좋은 때니까요.
2. 갑진년(甲辰年). 2024년은 푸른 용의 해입니다. 매년 돌아오는 새해지만 여느 때보다 ‘2024년 1월1일’을 조금 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이유가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용띠거든요! 저는 무진년(戊辰年)에 태어났습니다. ‘황색 용의 해’라고 하는군요.
십이지(十二支)가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용의 해를 맞이한 기념으로 ‘푸른 용’에 대해 찾아보니 상서로운·진취적인·돌파력 있는·힘찬·성공·도약과 같은 단어들이 많이 보였어요. 기운 나는 소식을 좀처럼 듣기 어려웠던 요즘, 푸른 용이 마침맞게 힘내라는 응원을 안고 온 것 같습니다.
3. 지난해 11월 <시사IN> 유튜브팀에 신입 PD 두 명이 왔습니다. 입사하기가 무섭게 바로 현장에 투입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기특한 친구들이에요. 새 식구가 몰고 온 기운과 함께 <시사IN>도 2024년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습니다.
일주일에 세 차례 방송하던 유튜브 라이브를 주말 제외하고 매일(주 5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김은지 정치팀장의 진행으로 다양한 게스트를 초청해 정치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활자로 된 기사가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더 많은 독자와 만날 수 없을까’ 나름 오래도록 고민한 결과물입니다. 독자님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려요.
2024년 새해 독자님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시사IN>과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취재하고 열심히 쓰고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독자님이 <시사IN>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