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시사IN〉 편집국장을 맡고 있는 차형석 기자입니다.
이전에 6개월가량 온라인 ‘편지’를 독자분들께 보냈습니다. 〈시사IN〉이 어떤 매체인지, 이곳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지를 전하고 싶어서였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6개월 동안, 지면에 실리는 ‘편집국장의 편지’ 말고 온라인 ‘편지’를 썼는데… 솔직히 중간에 힘에 부쳐서 ‘중지’했습니다. 매주 마감 작업을 하면서 두 종류의 글을 동시에 쓰려니 쉽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은근슬쩍, 지면에 실리는 글로 대체했습니다. 중단 없이 쓰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가, 저 혼자 생각했습니다(매일 온라인 뉴스레터를 보내는 다른 선배 언론인도 계시던데,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몸은 좀 편해졌지만, 그래도 아쉽기도 했습니다. 독자들과 이야기하는 또 다른 창구였으니까요. 독자들과의 접점을 더 늘렸으면 하는데, 다른 방법이 없을까 싶었습니다. 결국 ‘온라인 편지’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했습니다. 이번에는 저만 쓰는 것이 아니고요, 매주 다른 동료들이 쓸 겁니다. 기자마다 코너명을 붙이는 것이 어떨까 했으나 이번에는 ‘좀 더 자유롭게 해보기’로 합니다. 소재는 자유, 문체도 자유.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 쓰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쓰는 걸로 정했습니다.
보통 〈시사IN〉 지면에 실리는 기사는 팀장, 국장, 교열기자, 편집기자 등이 횟수를 따져보면 열 번도 넘게 문장을 고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데, 이 온라인 편지는 국장과 교열기자가 오탈자 정도만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지면에 실리는 기사와 다른 느낌의 글을 보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읽다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짧게라도 회신해주세요. 그 회신 내용을 편집국 전체가 공유하겠습니다.
3월, 토요일마다 <시사IN> 편집국에서 온라인으로 ‘편지’가 나가게 되었다는 점, 알려드리고요. 다음 주, 그 첫 타자는 고제규 기자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