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율기자 #팬데믹_웹조사 #방역이냐경제냐 [오늘 나온 시사IN] 2020-12-14 #692 정기독자만의 특권, 매주 월요일 발행되는 최신호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팬데믹 1년이 바꾼 세계 21세기 들어 가장 기묘했던 일 년이 저물어 갑니다. 코로나19는 우리를 어떻게 바꿔놓았을까요? 지난 봄에 이어 <시사IN>이 다시 한번 대규모 웹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일본에서도 같은 문항으로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한국은 왜 방역에 성공했나'라는 지난 봄의 질문에 이어 이번에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방역전에서 가장 큰 희생은 누가 치르나?" "정치는 이 문제를 제대로 감당하고 있나?" 그 결과를 천관율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호텔방을 주거용으로 바꿔 전월세로 내놓는 방안을 정부가 발표하자 여러 언론이 비판을 쏟아냈죠. "온라인에는 '호거(호텔 거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는 식이었는데요. 청년용 공공임대주택으로 바뀐 호텔을 돌아본 취재진들은 실제로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차형석 기자 기사 보기 >> 무지와 편견이 만든 '호텔 거지'라는 거짓말 편집국장의 편지 빚진 사회와 그 적들 나는 우리 사회 전체가 이 피해자들에게 큰 빚을 졌으며, 정부는 통상적 예산 편성을 크게 뛰어넘는 지출을 통해서라도 그 빚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피해자’들이 가게 문을 닫거나 일자리를 잃은 것은 정부의 방역 조치를 따른 결과였다. 그들의 희생 덕분에 K방역은 우리 사회를 코로나19로부터 지켜냈다. 이런 사회 전체적 편익의 비용을 피해자들에게만 떠넘기는 것은 절대 공정하지 않다. 또한 정부의 경기정책으로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올해 엄청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자산 보유자들도 만만찮은 재미를 봤다. 천재지변과 ‘전례 없는’ 통화정책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변화로 시중은행들은 횡재하는데, 왜 자영업자와 불안정 노동자들은 능력이나 노력과 관계없이 고통받아야 하는가? 지금 상황을 방치하는 만큼 우리 경제의 생산능력은 훼손된다. ‘인적자본(고용 취약계층)’과 ‘물적자본(자영업자들이 투자한 돈)’이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이든 구멍가게든 일단 망하고 나면 되돌리는 데 훨씬 큰 사회적 비용이 든다. 시장논리를 앞세우며 ‘망할 업체는 망해야 한다’라는 분들도 있지만, 피해자들은 시장경쟁에서 패배한 것이 아니다. 지금 같은 강도로 수요·공급이 차단되는 상태를 시장경제라 불러서는 안 된다. 물론 큰 규모의 정부지출은 국가부채를 늘릴 것이다. 그러나 ‘미래의 불확실한 위험’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진행 중인 공정성과 생산능력의 파괴를 방치하자는 주장은 공허하고 무책임하다. 지금은 정부가 역사상 가장 낮은 이자율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시기다. 경제성장률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큰 세율 인상 없이 재정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국가부채비율이 가장 양호한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더 이상 선의의 피해자들에게 ‘조금만 더 견디라’고 강요하면 안 된다. ‘정부지출’이란 단어만 나오면 ‘나라 빚 늘어난다’고 되풀이하는 앵무새들이야말로 시장경제 체제가 회복될 때까지만이라도 입을 다물어주기 바란다. 이 종 태 코로나19 확산으로 발로 뛰는 취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눈과 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 대학 언론인을 만나고 싶습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시사IN〉 대학기자상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애써온 대학 언론인을 응원합니다. 월요일은 [오늘 나온 시사IN] 수요일은 [Editor's pick] 금요일은 [주말에 뭐 읽지] 세 가지 색깔 <시사IN> 뉴스레터, 지금 신청하고 취향대로 골라 받으세요. *뉴스레터는 무료 서비스입니다. <시사IN>을 가장 빠르게 만나보는 방법은 종이책 또는 전자책을 정기구독하는 것입니다. 전자책 독자는 매주 월요일 오전 새로 나온 <시사IN>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휴대와 보관이 간편해 전자책을 구독하는 독자는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택배 물량이 폭증하면서 종이책 배송은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정기독자만의 특권으로 시사IN을 가장 빠르게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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