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은 저에게 유독 시련이 많은 해였습니다.
이른바 <시사저널> 사태를 겪다 <시사IN> 창간에 나섰고, 그 와중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며, 아버지는 암 투병 끝에 이듬해 작고하셨습니다. 마흔에 얻은 딸아이는 걸음마를 시작했는데, 나들이로 나선 곳이 주로 길거리 편집국이거나 전 사주의 집 앞 시위 현장이었습니다. 이런 내용은 당시 <시사저널> 사태를 취재하던 MBC <PD수첩>에 고스란히 담겼고요.
이후의 창간 스토리와 우여곡절은 이번 1000호에 실린 차형석 기자의 커버스토리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시사IN>을 창간 때부터 지켜봐주신 독자와 후원자께서는 아마도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내용들일 것이고, <시사IN>을 띄엄띄엄 경험한 분들께는 ‘아! 이런 일도 있었구나’ 새로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될 듯합니다.
그사이 저는 편집국장과 사원대표 이사 등을 거쳐 지금은 발행인 겸 대표 7년 차입니다. 창간 당시 생후 21개월이던 제 아이는 이제 <시사IN>을 매의 눈으로 비평하는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새로운 20년 후에는 1000호 기념 촬영에 동참했던 신선영 기자의 아이가 20대로 성장해 열혈 독자가 되어 있겠지요. 부디 그렇게 그렇게 <시사IN>의 20년이 한 바퀴 두 바퀴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1000호 발행에 맞춰 독자들께 보내려고 만든 롤링 페이퍼에 쓴 글로 뉴스레터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1000호를 만드는 이번 주, 저도 환갑을 맞았습니다. 운명입니다! 인생 3분의 1을 쏟아부은 <시사IN>! 그 여정을 함께해주신 ‘읽는 당신’께 진심으로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독자님, 후원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