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님.
<시사IN> 편집국에서 회계 관리 업무를 하는 김보영입니다. 자기소개가 거창하게 느껴지는데, 소위 ‘경리’라고 하죠. <시사IN>에서 일한 지 만 10년이 넘었습니다. 30대에 <시사IN>으로 이직해 어느덧 40대가 되었네요.
자기 회사를 좋아하는 일이 드문 시절이라는 점을 잘 알지만, 저는 진심으로 <시사IN>에서 일하는 사실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가짜뉴스’가 진실이 되어가는 세상에 이런 기자들이 존재한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진실을 파고들고, 심혈을 기울이고, 그 결과물이 심층성 있는 기사로 나오고. 게다가 광고의 영향을 받지 않고 글을 쓰는 기자들과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제게는 큰 자부심입니다.
사실 처음 뉴스레터로 독자님들께 인사드려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설렘과 부담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독자님들께 인사를 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한편으로는 <시사IN>을 구독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독자님들께 글재주 없는 제가 쓰는 뉴스레터로 귀한 시간을 빼앗을까 봐 부담이 됐어요. 그래서 뉴스레터를 준비하는 지난 한 달 동안 그동안의 <시사IN> 뉴스레터는 물론이고 일간지·주간지의 뉴스레터를 거의 다 봤습니다. 편안히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하는 일을 하나 소개하면서, 독자님께 말을 걸어볼게요. <시사IN> 지면 앞부분에 ‘퀴즈IN’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이 코너 당첨자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저는 이 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퀴즈를 응모하면서 독자님들이 남기는 ‘<시사IN>에 남기고 싶은 말’ 부분을 즐겨 읽습니다. 일부를 공유해볼까요?
💌제833호(이동관의 추억), 834호(장애가 스며드는 교실) 정답 보내주신 분들의 메시지
💬시사에 관심이 없었는데 <시사IN> 기사를 통해서 누구보다 많이 알게 되었어요.
💬밀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보고 있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기사 쎠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사에 더 많은 관심 가지고 지인에게 소개할게요.^^
💬시사에 관심이 생기고 <시사IN>이 많은 영향을 주었네요. 감사합니다.^^
💬첫 구독인데 덕분에 시사 상식을 꽉꽉 채워가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좋은 취재 부탁드립니다.
글 하나하나에 담긴 애정이 너무 고맙고 감동이어서 머리털이 쭈뼛 설 정도입니다. 그러니 저 또한 독자님들께 애정을 안 가지려야 안 가질 수 없겠죠? 이 자리를 빌려 ‘퀴즈IN’에 응모하고 메시지 남겨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정기 구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최근 저의 낙은 유튜브 시청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이죠. 캠핑을 좋아하는데, 자주 가기가 힘들어 캠핑 유튜브로 허한 마음을 달래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요즘은 긴 글을 잘 못 읽겠더라고요. <시사IN>을 열심히 챙겨 보는 <시사IN> 직원이자 독자인데도, 고백하건대 가끔은 우리 기사가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ㅎㅎ 대신 <시사IN> 유튜브를 즐겨 봅니다. 독자님들께 지면과 유튜브 모두 많이 사랑해달라는 말씀을 드려봅니다.
지금까지 40대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담은 시선과 넋두리였습니다. (다음엔 ‘직장인에게 점심이란?’이라는 주제로 찾아뵈려고 합니다^^)
또 뵙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