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플러스?”
“IN +?”
“시사INTO?”
“이상해요.” “뭔가 어색해.”
지난봄 <시사IN> 홈페이지 TF 회의 때 최신 기사 구독 서비스 상품명을 두고 브레인스토밍이 한창이었습니다. 입에 딱 붙는 상품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때 누군가 툭 던진 한마디.
“뉴인 어때요? 최신, 새로움을 뜻하는 NEW, <시사IN>의 IN. 합쳐서 뉴인(NEW IN).”
이심전심. 바로 ‘뉴인’으로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그렇게 <시사IN>의 새 상품이 탄생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님, 절기상 가을의 시작이라는 입추가 훨씬 지났지만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님의 안부가 궁금한가 봅니다. 그간 잘 지내셨나요?
미디어랩 윤원선 에디터입니다. <시사IN> 콘텐츠 디지털 유통을 맡고 있습니다. ‘뉴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이 늘었습니다. 제 하루 업무는 매일 새벽 <시사IN>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요, 이제는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 업데이트에 이어 ‘뉴인’ 페이지의 대문도 함께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뉴인’은 월 9900원 구독료로 <시사IN> 최신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상품입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유료 구독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일찌감치 디지털 유료 구독으로 독자들을 확보했습니다. 디지털 유료 독자만 1000만명이 넘습니다. 전 세계 언론사가 <뉴욕타임스>를 부러워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한국 언론계에는 이런 농담이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한국에 오면 포털 서비스에 가로막혀 디지털 유료 구독 모델을 만드는 데 실패했을 것이다.”
포털 뉴스 서비스는 매우 한국적인 현상입니다. 언론사들이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바람에 네이버에 뉴스를 제공하고, 독자들은 네이버에서 공짜 뉴스를 보는 데 익숙합니다. ‘뉴스=공짜’라는 인식이 당연해졌습니다. 심지어 많은 언론사가 ‘네이버에서 잘 팔릴 뉴스’를 생산하는 팀을 따로 두고 있을 정도입니다.
<시사IN>도 네이버에 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저희는 시간차를 두고 있습니다. 지면에 게재되고 7~10일 뒤에 포털에 뉴스를 제공합니다. 포털에 종속되지 않으면서도 포털을 이용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열흘 뒤에도 살아 있는, 살아남을 기사를 쓰기 위해 <시사IN> 기자들은 그만큼 생명력이 강한 탐사보도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시사IN> 최신 호 기사는 종이책 정기 독자나 일정 금액 이상 후원자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뉴인’은 독자적인 상품으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시사IN>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최신 기사를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또,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광고 없는 페이지로 운영합니다.
현재 ‘뉴인’ 페이지는 제가 매일 편집해서 메인 기사를 바꾸고 있습니다. <시사IN> 마감은 매주 목요일입니다. ‘뉴인’ 페이지는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최신 기사로 일괄 업데이트됩니다. ‘뉴인 기사 모아보기’를 클릭하시면 최신 호 목차 페이지로 이동해 읽을 수도 있습니다. ‘뉴인’을 구독하면 가장 빨리 <시사IN> 기자들이 마감한 따끈한 기사를 보실 수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는 매주 금요일 한꺼번에 최신 기사를 공개하는 대신, 그날 그날 마감한 기사를 ‘뉴인’으로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미 몇몇 언론사가 유료 디지털 구독 서비스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는 만큼, 한국기자협회보에 <시사IN> ‘뉴인’ 관련 기사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독자 관리 프로그램과 홈페이지, 전자책 등을 동시에 개편하느라 ‘뉴인’ 서비스 오픈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알아봐 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조금씩 입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보내주시는 관심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뉴인’ 서비스를 비롯해 홈페이지 이용 관련 불편 사항이 있으면 홈페이지 로그인 뒤 ‘마이페이지’의 구독 관련 문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독자 서비스팀(☎02-3700-3203~6) 전화도 열려 있습니다. 이 뉴스레터의 피드백으로 남겨주셔도 좋고요.
지난봄부터 머리를 맞대고 준비한 <시사IN> 디지털 개편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루고 싶은 작은 바람이 있다면, ‘더 많은 님’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저널리즘’ <시사IN>이 가닿았으면 좋겠습니다. 기후위기를 피부로 절감하는 요즘,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