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뉴스레터 때는 조금 더 능숙해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8개월 전, 수습 기간이 끝나고 작성한 뉴스레터에서 발견한 문장입니다. 그때만 해도 정치 현안을 따라가기 바쁜 새내기 PD였는데 어느덧 메인 PD가 되어 유튜브 시사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은지의 뉴스IN’ 또한 놀라운 성장을 이뤘습니다. 9만명이던 구독자가 현재 43만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번 달에는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 2024’에 초청받아 ‘콘텐츠 전쟁의 최전선: 유튜브 시사, 위험과 기회 사이’라는 주제로 뉴스IN 진행자 김은지 기자가 세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작은 스튜디오에서 이렇게까지 발돋움할 수 있던 것은 독자님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많은 순간이 떠오릅니다. 처음으로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하고 유튜브에서 보내준 실버 버튼을 개봉했을 때, 경향티비X장윤선의 취재편의점과 협력하여 국회에서 총선 방송을 진행했을 때, 시청자분이 방송 소품으로 사용하던 ‘검찰 컵‘을 보시고 ‘국가정보원 컵’을 선물로 보내주셨을 때 등등.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했던 순간은 공개방송과 스튜디오 1열 직관 이벤트를 통해 시청자분을 직접 만났을 때입니다. 화면을 통해서만 소통하던 시청자분과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하는 일의 의미와 책임감을 더욱 깊이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채널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유튜브 시사 콘텐츠 속 ‘김은지의 뉴스IN’만의 차별점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전혜원 기자와 박성태, 장성철 콤비가 함께 [2024 신뢰도 조사]를 활용해 만든 방송은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시사IN>만의 색이 담긴 프로그램을 기획해보고 싶습니다. 또한, 언젠가 여력이 된다면 국회 현장을 생생히 전달하는 콘텐츠나 심도 있는 탐사 보도를 영상으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독자님께서 보고 싶은 콘텐츠나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언제든 의견 주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정말 숨 가쁘게 달려온 한해였습니다. 새해 첫날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부터 사상 최대 격차의 여소야대 총선 결과, 아직도 의문에 싸인 채 상병의 죽음과 해결되지 않은 의정 갈등, 뉴라이트 논란, 그리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까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격변의 시간이었습니다.
남은 2개월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국정감사와 재·보궐 선거, 그리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미국 대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뜨겁고 치열한 정국을, 더 나아가 그 속에 담긴 진실과 의미를 <시사IN>이 함께 파헤치고 분석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