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독립언론' <시사IN>의 자존심입니다 💌 2025년 5월31일 9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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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안녕하세요. 사진팀 조남진 기자입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 12·3 계엄 이후로 6개월 만에 열릴 새로운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정말로 고되고 험난한 세월이었습니다. 저는 그 기억을 되새기며 오늘(5월29일)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혹시 님도 사전투표 하셨는지요?
지난 4월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고, 6월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 지정되면서 <시사IN> 사진팀 기자들도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요 정당의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취재하면서, 또 어떤 정당에서 자행된 후보 바꿔치기(?) 파동 현장도 지켜봐야 했지요. 5월12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주요 후보의 선거유세를 쫓아다니다 보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의 연속입니다.
님, 본격적인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다 보니 선거 사진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겠네요. <시사IN>에 게재된 사진의 한 귀퉁이를 보시면 취재한 사진기자의 이름이 나옵니다. 거기에 ‘시사IN 조남진’ 이라고 쓰여 있으면 제가 취재한 사진이고, ‘연합뉴스’라고 쓰여 있으면 연합뉴스의 사진을 구입해서 사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급격히 등장 횟수를 늘려가는 친구가 있으니 바로 ‘공동취재’입니다. 물론 새롭게 영입한 사진기자는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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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유세 첫날인 5월12일 오후 대전시 으능정이거리에서 유세를 하려고 단상에 오른 이재명 후보 뒤로 ‘공동취재(pool)’ 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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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후보를 취재하기 위해 현장에 모인 사진기자들은 보통 30명 정도 됩니다. 후보가 연설하는 단상에 30명이 모두 올라가면 아마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보통 언론사 한 곳에서 주요 후보 전담 사진기자를 한 명씩 보냅니다. 그 한 명의 사진기자가 무대 위에서도 취재해야 하고, 무대 정면에서도, 건물 옥상에서도 취재해야 하는데, 지지자들로 가득 차 이동조차 힘든 공간에서 사진기자 30여 명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취재를 한다는 건 행사 방해꾼과 다름없겠지요. 이번 선거에서는 주요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까지 겹치며 무대 위는 물론이고 건물 옥상에도 올라가기 힘든 상황입니다. 아무튼, 불가능을 가능케 하여 어찌어찌 취재를 했다손 치더라도 그 사진을 정리해서 마감을 하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후보의 이동속도를 따라잡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런 상황이 유세 현장마다 반복된다면 후보자도, 지지자들도, 정당의 관계자들도, 그리고 사진기자들마저도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지요. 그래서 등장한 것이 ‘공동취재(Pool)’입니다. 시간과 공간적 제약 등 사진 취재를 위한 불가피한 상황에서 취재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 타당성을 검토한 다음 사진기자들이 결정하게 되는데,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는 사진기자들의 사명감(?)이 더해진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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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월13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유세하는 모습을 취재 중인 사진기자들. 이들은 후보 선거본부, 부산지역 풀, 공동취재 풀, 통신사 풀 사진기자들이다. ⓒ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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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대선후보는 하루에 전국 5~6곳을 돌며 유세를 합니다. 선거 유세 둘째 날인 5월13일 이재명 후보는 구미·대구·울산·포항에서 유세를 했고, 김문수 후보는 대구·울산·부산으로 이동하며 각각 5곳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공동취재가 결정되면 한 지역 유세 현장에 사진기자 5~6명을 배치해 전담하게 하고, 해당 사진기자는 무조건 사진을 마감해줘야 합니다. 단상 위에는 ‘근접’이라고 적힌 완장을 찬 한 명, 무대 정면과 구석 쪽에 두세 명,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건물 옥상에 한 명, 후보가 이동하는 경로에 한두 명 정도 배치됩니다. 단상이나 옥상은 당직자, 경찰과 사전에 반드시 협의를 해야 합니다. 정면이나 측면의 사진기자는 군중 속에서 움직임이 제약되기 때문에 통상 한자리에서 고정된 채 취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취재를 마치면 사진을 고르고 편집하고 설명을 달아 ‘한국사진기자협회’ 인트라넷에 비밀번호를 걸어 공유합니다. 그날 취재에 참여한 사진기자들도 ‘공동취재’라는 바이라인을 달고 자사의 보도사진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님. 12·3 내란으로 그 수괴가 탄핵되면서 3년 만에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종착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시사IN> 사진기자들은 그날 국회에서 내란의 현장을 목격했고, 그것을 막아낸 시민들을 기록했습니다. 윤석열 탄핵안이 기각되던 날에도, 탄핵안이 통과되던 날에도 저희는 국회 앞을 지켰습니다. 연일 계속된 광화문 집회 현장에도, 헌법재판소 앞에도, 한남동 관저 앞에서도 어김없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좋은 사진 한 장이 수백 자 글보다 위력적이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시사IN> 사진기자들은 오늘도 열심히 취재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6월3일 대선이 끝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저희들은 공정한 잣대로 새 정부를 바라볼 것입니다.
앞으로도 쭉 건강하시고, <시사IN> 사진기자들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남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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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이후 다시 극우 유튜브를 관찰했습니다. 극우 유튜브의 콘텐츠가 되는 재료는 결국 기존 미디어의 보도나 신뢰성 낮은 여론조사 결과였습니다. 손봐야 할 것들은 ‘유튜브 밖’에 있었습니다.
✍🏼 이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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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음모론을 최전선에서 진화하고 있는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대응반’을 찾았습니다. 하루 종일 정치 유튜브를 찾아보고 민원에 대응하는 이들은 6·3 대선을 비장한 각오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 김다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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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처 ‘비화폰 불출 내역’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12·3 쿠데타의 핵심 인물들은 경호처 비화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비화폰 정보가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 이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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