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흥미로운 뉴스 하나를 보았습니다. ‘유료 독자’ 확보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주요 일간지 사례를 소개하는 글이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조선일보>는 지난해 10월 자사 유료 서비스 ‘조선멤버십’을 시작해 2개월 만에 1만명이 넘는 유료 독자를 확보했고, 그보다 앞서 ‘더 중앙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유료화를 도입한 <중앙일보>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유료 구독자 10만명을 모았습니다.
저의 눈길을 끈 대목은 <조선일보> 본사를 방문한 알마르 라투르 <월스트리트저널> 발행인의 발언이었습니다. 기사에 나온 몇 구절을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뉴스를 공짜로 풀어서 광고 수익을 올리는 모델은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 “지난 수년간 미국에서만 신문사 3000여 곳이 문을 닫았다. 백과사전식 언론은 망한다. 차별화된(distinctive) 콘텐츠를 만들어야 생존할 수 있다.”
분명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이지만 새롭지는 않습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한국 언론의 위기 상황을 진단하거나 앞날을 점칠 때마다 나왔던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중앙일보> <조선일보>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에서 유료 멤버십 서비스 도입에 팔을 걷어붙인 것도 이러한 고민의 연장에서 나온 몸부림일 겁니다. 더 이상 실물 매체를 구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모든 뉴스가 ‘공짜 포털’이라는 저수지로 모일 수밖에 없는 언론 환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구독하고 싶고 후원하고 싶은 매체로 남기 위한 노력일 겁니다.
디지털 뉴스 유료화 도입이라는 과제는 <시사IN> 내부에서도 오래도록 이어온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취재물을 보고, 공감하고, 응원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유료 독자를 모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시사IN>의 유료 독자가 됨으로써 좋은 뉴스를 볼 수 있다는 믿음, 세상을 바꾸는 데 보탬이 된다는 효능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부족하게나마 2024년 7월 <시사IN>의 첫 디지털 뉴스 유료 서비스 ‘뉴인(NEW IN)’이 문을 열었습니다. 기존 종이책·전자책 구독자뿐 아니라, 홈페이지 유료 독자가 되면 최신 호가 정식으로 발행되기 전, 방금 마감한 기사를 가장 빠르게 온라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두 번째 디지털 뉴스 유료 서비스 ‘뉴인온리(NEW IN ONLY)’를 선보였습니다. 뉴인온리 표시가 붙은 기사들은 말 그대로 ‘오직’ <시사IN> 유료 독자만 볼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추후에도 무료로 공개하지 않고, SNS와 포털사이트에서도 볼 수 없습니다. 이제 막 ‘신장개업’한지라 뉴인온리 콘텐츠는 아직 그 꾸러미가 매우 풍성한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 부단히 다양한 방면에서 좋은 필자를 발굴하고 모셔 올 계획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저널리즘.’ <시사IN>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문구입니다. ‘믿을 만한 언론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 <시사IN> 후원 웹페이지 소개 글의 한 대목입니다. 매주 두 개꼴로 매체가 문을 닫는다는 미국의 상황이 마냥 멀기만 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통로를 통해 <시사IN>을 지켜봐주시는 독자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그 감사에 오래도록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뉴인온리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벌써 3분의 1이 지난 2026년, 독자님은 올해 뉴인온리 서비스를 통해 꼭 만나고 싶은 필자가 있으신가요? 꼭 보고 싶은 주제의 기사가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의견이 무척 궁금해지는 5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