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 안녕하세요. <시사IN> 사회팀 전다현 기자입니다.
<시사IN>에 경력 기자로 합류한 지 어느덧 4개월이 지났습니다. 여느 때보다 가쁜 호흡으로 현장을 누비다 보니, 체감상으로는 4개월이 아니라 몇 년이 흐른 것만 같습니다.
4년간 몸담았던 전 회사를 뒤로하고 다시 첫발을 내디디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진정한 언론은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 언론’이어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오직 ‘시사IN’이라는 이름 석 자를 믿고 낸 용기였습니다. 밖에서 바라보던 모습과 일치하는 부분도, 사뭇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과 정확히 들어맞은 단 한 가지는, 이곳이 정말로 ‘독립 언론’의 길을 고집스럽게 걷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경제부에서 일한 제게 <시사IN>의 생태계는 낯설고도 경이로웠습니다. 대부분 언론사가 기업의 광고와 후원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그 굴레를 벗어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조회수를 통해 수익을 좇으려 각종 속보와 가십성 기사를 쏟아내는 관행도 익숙한 풍경이지요.
하지만 <시사IN>은 달랐습니다. 철저히 ‘구독’에 의존해 책을 만듭니다. 독자님들이 매주 받아보시는 ‘지면’을 중심에 두고 기사를 쓰며, 포털 사이트 조회수나 광고 수익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타 언론사 기자들에게 “우리는 독자들에게 기사를 선공개하고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 송출은 몇 주 후에나 이루어진다”라고 말하면, 다들 어떻게 그런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느냐며 매우 놀라곤 합니다.
게다가 주간지임에도 <시사IN>만 읽는 독자님들이 계신다는 생각으로, 매주 주요 현안을 빠짐없이 챙기고 한층 깊은 시선으로 이슈를 파고듭니다. 이 또한 무척이나 특이하고 값진 구조입니다.
물론 <시사IN>이라고 해서 기업의 광고를 더 받고, 기사를 매개로 돈을 더 벌 길이 없는 것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독립 언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묵묵히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본으로부터 철저히 독립된 언론을 유지하려면 역설적으로 그만큼의 자본이 필요합니다. 밖에서 지켜볼 때는 미처 다 알지 못했지만, 제가 직접 이곳에 들어와 기사를 써보니 그 절실함이 매일 피부로 와닿습니다.
우리 사회에 온전한 독립 언론 하나쯤은 굳건히 서 있어야 한다고 믿으신다면, 혹여 여러 사정으로 잠시 구독(https://subscribe.sisain.co.kr/)을 멈춘 독자님이 계신다면 슬그머니 다시 손을 내밀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주변에도 <시사IN>의 진심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할 것입니다. 독자님의 귀한 지지와 응원에, 저는 매주 더 새롭고 깊이 있게 취재한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를 읽으며 궁금하거나 아쉬운 점이 생기신다면 언제든 메일로 날카로운 피드백(allhyeon@sisain.co.kr)을 보내주세요. 늘 열어두고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