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풋살팀의 이름은 ‘시사골IN’입니다. 함께 뛰는 동료들에게 풋살의 매력에 대해 물었습니다. 돌아온 대답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평상시에는 목소리를 크게 내면서 살지 않는데, 풋살장에서는 마구 소리치기가 가능합니다. 일종의 해방감?” “한국에 태어난 여성으로서 운동장을 누빌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하게 되어 좋아요.” “내 안의 폭력성 해금. 경기 중에 압박·공격·돌진으로 마구 분출할 수 있습니다. ^.^” “풋살 끝나고 동료들이랑 한잔하는 게 행복.”
회사에서 만나는 동료들과 풋살장에서 만나는 동료들은 조금 다릅니다. 현장에서 누구보다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공을 놓치고 허둥대는 모습, 평소 말수가 적던 동료가 “헤이 헤이 헤이”(경기 중 동료에게 패스를 요구하거나 위치를 알려주는 사인)를 외치며 달려오는 모습을 보면 왠지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듭니다. 함께 땀을 흘린다는 건 생각보다 큰 힘이 있더라고요.
사실 저희에게는 남몰래 키워가는 야심찬 목표가 하나 있습니다. 한국기자협회에서 매년 여성 기자 풋살대회를 하는데, 올해로 4회째를 맞았습니다. 저희의 내년 목표는 당당히 이 대회에 출전해 값진 ‘1승’을 거두는 것입니다! 아직은 패스가 엉뚱한 곳으로 가고 헛발질에 웃음이 터지는 날이 더 많지만, 내년 이맘때엔 독자 여러분께 당당한 승전보를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발을 맞춰보려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님도 몸을 움직이고 싶은데 계기가 없으셨다면, 풋살을 한번 추천해봅니다. 잘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뛰고, 넘어지고, 웃으면 됩니다. 장마가 끝나면 무더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겠지요. 시사골IN은 더운 여름에도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저희의 1승을 마음속으로 슬쩍 응원해주시면 더 힘이 날 것 같습니다. 평안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