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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주에는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권력 교체기의 풍경을 담아내느라고 사진팀 기자들이 고생했습니다. 국회, 청와대, 경남 양산으로 흩어져 사진 취재를 했습니다. 취임식 풍경을 담은 신선영 기자는 국회 사진기자 풀단의 ‘자리 추첨’에서 1등이 되어 ‘좋은 자리’를 맡았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대통령 참석 행사라 경호가 삼엄했고, 아침 9시부터 그 자리에서 대기해야 했다고 합니다. 마실 물도 못 들고 들어가고요. 소지품 검사하고, 카메라가 작동되는지 찍어서 보여주어야 했답니다. 화장실에라도 가려면 대통령 경호원과 동행해야 하고, 갔다 와서 다시 검색대에서 소지품 검사를 하고요. 취임식 전날 리허설을 했는데, 그때도 마찬가지였답니다. 그렇게 사진팀 기자들이 고생해 건진 사진들이 이번 호에 6쪽에 걸쳐 담겼습니다. 잘 봐주세요.
2. 조남진 기자와 김진주 PD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귀향 풍경을 사진과 영상에 담기 위해 전날부터 경남 양산에 갔습니다(조남진 기자는 몇 년 전에 ‘최순실씨가 선글라스 걸친 채 핸드폰을 들고 있는 사진’을 특종 보도한 사진기자입니다). 다녀오더니 재미있는 말을 하더군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어떤 분들이 부채를 제작해 왔답니다. 그분들이 부채를 나누어주면서 “대선 때 몇 번 찍었어요?”라고 물었답니다. 1번을 찍었다고 하면 부채를 안 주었나 봅니다. 언뜻 이해가 안 되었는데…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에서의 내부 갈등이 떠올랐습니다. 조남진 기자와 김진주 PD가 부채를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는, 묻지 않았습니다.
3. '이 주의 문장'은 이번 호 <시사IN> 고정 꼭지 ‘세상에 이런 법이’에 실린 박성철 변호사의 글입니다. 중병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다 ‘간병살인’에 이르게 된 20대 청년 이야기입니다. 청년은 징역으로 책임을 지고 있는데, 국가와 사회는 어떤 책임을 지고 있을까요?
“가명으로 보도됐지만, 진실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잠시 나갔다 온다던 엄마는 아무리 기다려도 영영 오지 않았던 일, 200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도 더 불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퇴원하게 된 일, 월세가 석 달 밀리고, 쌀이 떨어지고, 도시가스·인터넷·전화 모조리 연체되어 끊겨도 날아드는 독촉장은 끊이지 않았던 일, 음식물을 콧줄에 넣고, 대소변을 치우고, 2시간마다 자세를 바꾸며 마비된 팔다리를 주무르는 끝없는 간병 노동에 허덕였던 22세 청년의 처지, 그러다 우울증과 무기력에 다 놓아버린 아들의 사정은 모두 진실했다.”
4. 이번 호 마감은 금요일 오전 3시20분께 끝났습니다. 이 날, 손흥민 선수가 속한 토트넘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가 새벽 3시45분에 열렸습니다(영국 프리미어리그 팀은 4위까지 ‘챔스’에 진출하는데, 이 경기는 4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북런던 더비’ 토트넘과 아스널의 경기였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기세등등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