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교육감 직선제가 실시된 이래 교육감을 중심으로 펼쳐진 갈등 사례들을 되짚어보았습니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보았을 때, ‘교육감발’ 의제와 갈등은 정치와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될 전국의 교육감, 지자체장, 지방의원이 어떻게 구성되는가에 따라 국가 교육정책뿐 아니라 정국의 흐름과 양상이 바뀔 수 있습니다
1. <시사IN> 편집국 사무실의 벽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름(외국인), 숫자, 연도, 단체명은 틀려 있다!’ 누가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꽤 오래 전부터 붙어 있습니다. 기자들이 실수를 많이 하는 걸 조심하자고 적어둔 것이지요. 예전 일이긴 한데, 밀양 송전탑 사건 때였습니다. 회사의 전 아무개 기자가 한전 측과 싸우는 밀양 할머니 취재를 해 기사를 써왔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보니 ‘각 할머니’라고 되어 있는 겁니다. 전 아무개 기자 왈 “저도 이상해서 여러 번 물었는데, 각씨가 맞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때 다른 언론사도 그 할머니를 취재한 기사가 검색이 되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곽씨였습니다. 혹시 모르지요, 세상에는 어딘가에 ‘각씨’가 있을 수도.
2. 사실 저 문구 종이에 얼마 전에 제가 ‘e-mail도’라고 적어두었습니다. 벌써 두 명의 기자가 기사를 열심히 잘 쓰고서, 바이라인(누가 기사를 썼는지 이름을 적는 것)에 ‘sasiin.co.kr’혹은 ‘sisian.co.kr’로 적은 걸 발견했으니까요. 예전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오마바 대통령이라고 써온 것을 나중에 바로잡은 적도 있습니다. 매번 이렇게 고치고 고치다 보니, 마감 시간이 목요일 자정을 넘어 금요일 새벽으로 갑니다.
3. 갑자기 오자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올해 <시사IN> 15주년을 앞두고 무슨 이벤트를 해볼까 궁리해서입니다. 한 기자가 이런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2개 정도 일부러 ‘오자’를 내고, 그 오자 개수를 맞히는 분들을 추첨해 상품을 주면 어떨까? 기사를 열심히 읽지 않을까요? 재미있는 제안이긴 한데, 다른 기자의 한마디에 ‘아’ 했습니다. 그 기자의 질문은 이거였습니다. “그런데… 진짜 오타가 더 나와서, ‘출제 의도’와 달라지면 어떻게 해요?” 오자까지도 꼼꼼히 읽으시는 독자 여러분, ‘추앙’합니다(이번 <시사IN> 제767호에 드라마<나의 해방일지>에 대한 리뷰가 실립니다.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4. 이번 마감은 금요일 오전 1시40분께 끝났습니다. 이번 호에 혹시 오탈자는 없나, 두근두근합니다만, 독자 여러분은 ‘즐거움으로 두근두근’한 주말 보내시길!
‘대외 주의’라 쓰인 ‘국정과제 이행계획서’는 총 1170쪽. 문건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와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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