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시절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데 496억원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취재 결과 대통령실 이전으로 인해 불어난 비용은 훨씬 방대합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에서 대통령실 이전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비용을 분석했습니다.
며칠 전에 회사 일로 손님과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저를 포함해 편집·교열·미술팀이 어떻게 일하는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요즘은 목요일 밤 1시 반에서 2시 사이에 마감 작업이 끝나, 집에 들어가면 2시 반. 씻고 맥주 한 캔 마시면 새벽 3시 넘어간다. 뭐 그런 말을 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그 말을 하는데, 건너편에 앉아 있는 손님의 동공이 살짝 커지는 게 느껴졌습니다.지금 왜 이 이야기를 꺼냈냐면요. 이번 주는 마감 날, 왜 이렇게 바쁘지요? 온라인 마감 편지를 쓸 시간도 간당간당하네요. 오늘은 좀 짧게 쓸게요. 그 핑계 대려고 앞의 이야기를 꺼낸 거 같네요^^.
제가 경제팀에 처음 갔을 때 금리, 국채 등에 대해 좀 공부를 했습니다. 그때 ‘국채 가격과 국채수익률은 반비례한다’는 문장을 보았는데, 이거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관련 책 읽고 문장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이해해보려 했습니다.
이번 호에 실린 이종태 기자의 기사(‘나 홀로’ 초저금리 일본은행의 험난한 도전)에 관련 대목이 나옵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도 실었습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은, 다음 문장을 <시사IN> 지면 25쪽에 실린 그림과 같이 보시면 이해할 수 있을 듯하여 추천합니다.
아래는 ‘경제 기사를 친절하게 쓰려고 노력하는’ 이종태 기자가 이번 주에 쓴 기사의 한 대목입니다.
국채는 국가에 돈을 빌려주고 받는 증서다. 국채에는 예컨대 ‘국가가 1만원을 빌렸으니 일정한 기간 뒤에(만기에) 1만2000원으로 갚겠다’라고 기입되어 있다. 빌려주는 자(투자자)의 입장에선 1만원(국채 가격)짜리 국채를 사면 만기에 1만2000원(만기 상환금)을 돌려받아 2000원의 수익을 내게 된다. 수익률은 20%(2000원/1만원×100)이다. 그런데 국채는 만기 이전에도 사고팔 수 있다. 국채 가격 역시 수요와 공급에 따라 오르내린다. 만기 상환금(여기선 1만2000원)은 그대로다. 국채 수요 증가로 그 가격이 1만1000원으로 올랐다고 치자. 이 국채를 사는 사람은 1만1000원을 투자해 만기에 1만2000원을 상환받는다(수익금 1000원), 국채수익률은 약 9%(1000원/1만1000원×100)로 떨어진다. 국채 수요가 줄어 가격이 9000원으로 떨어졌다면? 투자자로서는 9000원으로 사서 만기에 1만2000원(수익금 3000원)을 돌려받으니 국채수익률이 33.3%로 올라간다. 이처럼 국채 가격과 국채수익률은 반비례한다(그림 참조). ‘국채수익률’은, 국가에 빌려주고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서 붙인 이름이다. 국가 입장에서 국채수익률은, 돈을 빌릴 때 감당해야 하는 비용(금리)이다. 국가가 빌릴 때 내는 금리(국채수익률)는 다양한 금리들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어야 마땅하다. 국가가 돈을 떼먹을 위험성은 극히 작기 때문이다. 국채수익률은 기준금리와 더불어 ‘금리들의 디딤돌’ 구실을 한다. 국채수익률이 내려가면(올라가면) 다른 금리도 내려간다(올라간다). 국채수익률을 조정하면 다른 금리들을 움직일 수 있다.
10월17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제가 넘어졌던 곳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당권 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 달리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적합도 2위에 오르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10월14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돼 이목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내년에 있을 전당대회에 앞서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교통정리’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이라는 막강한 힘을 쥐게 됩니다.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격인 다음 총선을 이끌 국민의힘 당대표, 누가 될까요. 전당대회 예상 시기와 정치권에 솔솔 불고 있는 장관 차출설까지. '정치왜그래?'의 두 패널, 백지원 전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과 박성민 전 청년비서관이 국민의힘 당권 경쟁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지금 영상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