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중국#시사IN 💌 2022년 10월29일 7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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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기를 시작하는 시진핑은 이번 전대에서 집단지도체제라는 전통을 깼습니다. ‘독재의 징후’도 나타납니다. 시진핑 이전 중국 지도자들은 ‘도광양회(韜光養晦)’를 강조해왔습니다. ‘중국의 능력을 숨기고(韜光), 때를 기다리자(養晦)’는 것입니다. 시진핑은 ‘기다리던 때가 왔다’고 생각하며 이번 전대를 준비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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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편집국장
차형석 기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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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밤, 마감을 마치고서 집에 두세 시쯤 들어갔습니다. 샤워를 하고 배가 고파 뭐를 먹을까, 하고 식탁에 앉아 무심코 페이스북을 열었습니다. 하~ 저절로 탄식이 나왔습니다. 누군가의 부음을 보았습니다.
정태인(1960-2022). 노무현 정부에서 국민경제비서관을 했고,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을 했고,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을 했고, 대학원에서 북한학을 공부하며 ‘독립 연구자’라는 직함을 썼습니다. 2003년쯤, 그를 처음 만난 저는 계속 ‘선배’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시사IN>의 오랜 필자였습니다. 제가 담당 기자로 원고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는 원고가 넘칠 경우에 대비해, 편집할 만한 부분을 우사체로 글자를 달리해 보내왔고, 원고는 거의 손댈 곳이 없었습니다. 잘 모르는 용어의 경우 설명을 넣자고 하면, ‘어, 그렇게 해’ 하고 바로 답해왔습니다. ‘나 말고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라’면서 마지막 연재 글(‘탄소중립, 때 놓치고 후회할 텐가’)을 보내올 때까지 줄곧 그의 원고를 받았습니다. 그는 모르는 전화번호가 뜨면 전화를 잘 받지 않고, 까칠한 면을 보이기도 한 것 같은데, 저에게는 거의 웃는 모습으로 대했다고 기억됩니다. 전 직장에서 ‘편집권 싸움’이 일었을 때, 예전 그가 진행자로 일했던 CBS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독자들과 같이 싸우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준 것도 그였습니다. <시사자키> 진행자였던 그는 방송에서 사태 해결을 촉구했고, 그로 인해 진행을 그만두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의 암 투병 사실을 알고서, 어떻게 연락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망설이다 문자를 드렸더니, ‘고마워...’ 이렇게 답을 보내왔습니다. 나중에 병세가 깊어져 그가 맞춤법이 맞지 않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을 때, ‘좋아요’를 눌러야 할지 ‘슬퍼요’를 눌러야 할지, 마음이 무거웠더랬습니다. 그러다가 목요일 밤 마감이 끝나고, 식탁 앞에서 그의 부음을 마주한 것입니다.
언젠가 같이 해외 협동조합 취재를 간 적이 있는데, 그와 같은 방을 썼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그는 외국 논문을 들고 소리 내어 읽으면서 좁은 실내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언젠가는 같이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제가 가방을 찾아 그에게 건넨 적도 있습니다. 술 마시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고 해서, 그날은 아예 제가 가방을 챙기겠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예전 기억이라 희미하네요). 늘 웃는 모습을 기억하는데, 이상헌씨(국제노동기구 고용정책국장)가 쓴 행장에는 이런 대목이 있네요.
“몸을 한없이 비워가며 떠나려는 어느 날 그는 오랜 친구에게 말했단다. “비정규직으로 산 삶이 많이 힘들었다.” 나도 피식 웃으며 그를 보내려고 했는데, 그 말에 손이 떨리고 눈이 붉어진다. 너도나도 정태인에 기대어 살면서 그의 고단함을 나누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차마 울지도 못하고, 어서어서 가서 편히 쉬라고 손짓만 한다.”
연구소 책임자로 일하며 여러 곳에서 연구 용역을 받아야 재정을 채울 수 있다는 말을 무심코 듣기는 했는데… 내색하지 않았지만 고단하셨구나 싶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그에 대한 추억을 쓰기가 이상하게 꺼려졌습니다. 왠지 그래서 안 될 것 같았고,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 출근길에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어떤 승객의 뒷모습이 그와 너무 닮아 보였습니다. 이렇게 버스에서 우연히 마주칠 일도 없겠고, 술자리에서 그의 가방을 챙길 일도 없겠구나. 휴대전화에서 그의 번호를 지우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의 글을 읽은 기억이 있을 이 온라인 뉴스레터의 수신자에게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지난주 마감 다음 날인 금요일, 저녁 무렵. 혼자 빈소를 찾아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사회 변화를 위해 헌신했던 지식인. 좋은 선배로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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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고발을 사주해 2020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 사건’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시사IN〉은 앞으로 재판을 지면으로 중계할 예정입니다.
✍🏼 나경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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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이 의혹 제기 1년여 만에 재점화되었습니다.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자금 관련 의혹으로 수사 방향을 틀었습니다.
✍🏼 문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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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담당했던 박은정 검사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애초 검찰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검찰은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습니다.
✍🏼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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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선〉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국계 미국인 5명의 분투기를 담았습니다. 재미 한인 언론인 이경원 선생의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당시를 회상하는 쩌렁쩌렁 말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 임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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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퇴진 가능성도 있나요???”
🔥 윤석열의 마이웨이, 대통령이 무사히 임기를 마치려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정권을 향한 사정 정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 정권 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데요. 10월22일 광화문 앞에서는 몇몇 진보단체 주최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 및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 촛불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북핵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 상황, 불안정한 채권시장과 성큼 다가온 경제 위기 앞에서 윤석열 정부가 보여줘야 할 유능함은 무엇일까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김영삼 대통령이 (전 정권) 사정을 해서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IMF 외환위기로 결국 실패했다. 실패한 김영삼의 길을 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고민을 가득 안은 중학생 시청자의 질문에 박지원 전 원장은 어떤 대답을 했을까요. 지금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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